안녕하세요. 2025 대입 수능을 통해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에 진학하게 된 민성환이라고 합니다. 저는 95년생으로 직장을 다니며 수능 공부를 했는데, 운 좋게 원하던 결과를 얻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장과 수능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험생들의 상황에 비추어 결코 일반적이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 사람이 있을까 싶어 짤막하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뒤늦게 돌아온 수능판에서 빠르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도와준 목동이투스247 선생님들, 특히 저의 담임선생님이셨던 호재은 선생님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 학원 선택 이유

직장과 수험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 입니다. 전업 수험생에 비해 공부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학원 선택에서도 이 부분을 제일 크게 고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퇴근 후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평일에는 사실상 저녁 7시에서야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 직장이라는 저의 스케줄을 인정해주면서도

2) 퇴근 후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위치의

3) '독학' 학원

이라는 3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집 근처에 여러 재수학원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위의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이곳 목동이투스247 뿐이었기에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범위를 관리형 독서실로 넓히면 선택지가 더 많았지만, 비용 차이가 거의 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저렴하면서 재수학원의 여러 컨텐츠가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이투스247이 완벽한 상위호환이었기 때문에 굳이 다른 선택지는 추가적으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2. 학원의 장점과 활용법

독학재수학원의 장점은 1)자율적인 계획과 공부가 가능하다, 2)꾸준한 학습 관리를 해준다, 3)다양한 수능 관련 컨텐츠가 제공된다, 그리고 4)면학 분위기가 좋다 정도로 꼽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기한 독학재수학원의 장점들은 어디까지나 '독학'이 제대로 이루어질때 빛을 발하게 됩니다. 학원이 제공하는 여러가지 리소스들을 어디까지 활용하느냐에 따라 1년 뒤 수험생이 손에 쥐게 될 결과물의 크기는 크게 달라집니다. 제가 학원을 활용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담임선생님과의 꾸준하고 '솔직한' 학습 상담

학원에 등록하게 되면 아마 담임선생님이 배정될 것이고, 담임선생님과의 첫 상담을 시작으로 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이 상담을 최대한 솔직하게 진행하셔야 합니다. 현재 진도 상황, 듣고있는 인터넷 강의가 잘 맞는지 아닌지 등등, 학습 상태를 빠짐없이 업데이트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피드백 받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빠르게 찾고 학습계획을 계속해서 최적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매 상담 마다 다음 상담까지 달성할 '목표'를 '정량적으로' 정할 것을 추천합니다.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추상적인 목표는 +1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2)SUMMIT자료 활용

이투스247에서는 단계별로 총 3단계로 나누어진 미니 모의고사를 과목별로 제공합니다. 이 중 SUMMIT은 고난도의 문제 8~10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력을 점검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컨텐츠 입니다. 저는 이 자료들은 모아뒀다가 한번씩 풀어보고, 틀린문제들은 수능 2주전에 한번씩 다시 풀어보면서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자료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국어나 영어의 경우 시험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지문이나 보기, 선지들은 사실상 처음 마주하는 것들인데, 이런 생소하거나 까다로운 지문들을 상대로 자신의 독해 방식을 연습하는 좋은 자료가 되니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3)면학분위기

면학 분위기가 제대로 유지되느냐는 1년간 공부를 이어가는데 있어서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람인 이상 여러가지 욕구에 쉽게 마음이 꺾일 수 밖에 없고, 특히 N수생의 경우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의 근황들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쉽게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은 결국 학원의 면학 분위기 입니다. 늦은 나이에 직장을 다니며 수능 공부를 다시 하게 된 저 역시 매일 퇴근 이후 7시부터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 귀가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생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같은 방에서 공부를 하고있는 다른 수험생들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3. 과목별 학습법(국어)

국어는 연계가 가장 확실하게 되고있는 영역인 만큼, 수특과 수완을 잘 풀어봐야 합니다. 저는 수특 수완을 나오자마자 바로 사서 1주일 내로 풀었고, 10월쯤에 수특과 수완 지문을 직접 한번씩 다시 읽으면서 포스트잇에 간단하게 내용을 도식화했습니다. 이 도식화는 내용암기가 목적이 아니라 독해 연습을 위한 것이니 암기를 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국어의 경우 특히 ‘독해’ 능력을 잘 길러야 점수가 오르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에 너무 목메지 말고 혼자 독해하고 혼자 암기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

아마 이 글을 읽으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지난 수능에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으신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다시 한번 수능을 응시하기로 결심하신 만큼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을 높은 밀도로 보낸다면, 그것이 설령 당장에는 기대했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나중에 여러분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10년 전 열심히 수능을 준비했던 경험이 2024년에 새로운 기회로 돌아왔던 것처럼 말입니다.